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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가 대물림되는 이유 (feat 아비투스리뷰 2021. 8. 5. 22:00
가정형편이 어려운 가정을 흔히들
흙수저 가정이라고 많이들 알고 있는데
나는 흙수저는 단순히 가정형편이 어렵다
라는 말로 설명하기에 부족한
계층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흙수저는 재정적으로 가난할 뿐만 아니라
정신마저 가난한 계층이다.
그리고 그러한 결핍이
아이들이 사회에서 약자에 머물게 하는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방송에 나왔던 한 가정인데
불 끄고 사는 건 물론이고
식당에서 밑반찬을 포장해가고
자녀에게 충치 치료비를 받는
흔히 말하는
궁상떠는 집이 소개되었다.
그래도 집도 장만하고
아버지도 직장에 다니는 만큼
더 심각한 흙수저 가정
보다는 훨씬 낫지만
과연 저 아이들이 성장해서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흙수저 가정들이 가장
크게 실수하는 것이
성인 때까지 먹여줬으니
이제 네가 알아서 날아가라라고
말하는 것이다.
자본에는 물질적 자본뿐만
아니라 문화적 자본이 존재한다.
취미, 스포츠, 지식
인맥, 화술, 문제 해결 능력
이러한 요소들이 모이고
모여서
아이를 진취적이고 사회적인
구성원으로 만든다.
저렇게 돈돈돈 거리면서
아이들을 키우면
십중팔구 저 아이는 미래에
어떤 것이 하고 싶다는 생각보다
그것을 하는데 드는 비용을 먼저 생각하게 되고
스스로의 가능성을 낮출 확률이 크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은 빠르게 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앞서 말한 문화적 자본을
흔히 아비투스(Habitus)
라고 한다.
아비투스를 쉽게 설명하자면
기생충 영화에서
주인공 가족은 부자의 집에서 생활하며
부자인 양 행동하지만 절대
부자의 행동양식은 따라 할 수 없는 것
즉 아비투스는
기득권의 행동양식을 의미한다
이러한 문화적 자본의 종류 중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몇 가지를 이야기해보자면
첫 번째 심리
흙수저 부모는 무계획적이고 충동적인 경우가 많아 알콜중독 도박중독 문제를 앓는 경우가 많다. 흙수저 가정은
대부분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부모 역시 인간관계가 넓지 않고
문제를 다뤄야 할 태도나
문제에 부딪쳤을 때 행동양식 같은 것을
가르쳐줄 수 없다.
대부분 저학력에
음주와 흡연을 입에 달고 살고
하루하루 살기에 벅차고
미래에 대한 계획이 없는
그런 정신적 가난이 스며들듯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 문화적 자본
기회가 한정적인 흙수저는 원코인 플레이를 위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한다 서양의 중세시대 때부터 부유층이라면
해야 할 3가지가 존재했다.
외국어 실력
다룰 수 있는 악기
전문적인 취미생활
이러한 활동은 내가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게 해주는 활동들이다.
부유층들 자녀가 꼭 행복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여러 활동들을 비용상의 제약 없이
여러 가지 경험할 수 있다는 건
자신의 강점과 취향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그에 반해 흙수저 가정들의 자녀들은
기회가 부족하기에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중에 운 좋게도 한정된 기회 속에서
재능을 발견한 사람들은
한 단계 위로 올라가기도 한다.
프로 리거가 될 수도 메달리스트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는 희귀할 뿐
대부분의 경우는 20대가 되어
스스로 취미생활을 시작하기 전까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드물다.
그리고 발견했을 즈음에는 너무
늦었기에 단순히 취미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어렸을 적 나는 방과 후에 아이들이 우르르 가는
태권도도 해보고 싶었고 피아노도 배워보고 싶었다.
하지만 매일 입에 돈 없다는 말을 달고 사는 어머니를
보며 그러한 말들을 나 스스로 삼켰던 기억이 난다.
흙수저 부모는 아이들이 철이 일찍 들었다는
말이 얼마나 자신들이
잘못 양육하고 있는지 대부분 알지 못한다.
그렇게 스스로 가능성을 제한하는 결정을 반복하면
결국 자신의 강점도 모르는 인간이 되기 쉽다.
그리고 그러한 인간은 또다시 흙수저가 된다.
세 번째 신체적 자본
흙수저는 변변찮은 외식 한번 못하는 경우도 많다. 부유층일수록 외모가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신체적 자본이란
무엇을 먹고 마시며
몸을 관리하는 능력과
운동을 즐기는 기회다.
부유층들의 자녀들은
어렸을 적부터 자연히
여러 가지 음식점에서 행동양식을 배우고
음식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훗날 성인이 되었을 때도
그러한 자리에서 분위기를 주도하고
부담감 없이 즐길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흙수저는 미래에
경제적으로 감당할 여력이 되더라도
불안함이 생기고 행동양식에 대한 정보가 없으니
자리를 매끄럽게 이끌지 못한다.
내가 아웃백을 가본건 20대 중반의 나이였다.
식기를 제대로 쓸 줄 몰라서
친구에게 놀림당했을 때의 화끈함과
나도 모르게 고급 음식보다는
매일 먹던 중국음식에 더 손이 가는
내가 너무 서글펐다.
이러한 신체적 자본은
계층이동에 또 다른 장벽이 되기도 한다.
네 번째 언어적 자본
흙수저 가정의 대화는
대개 일방적인 경우가 많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방식이자.
자신의 알량한 삶에 근거해서
자식들을 평가한다
거기다 공격적이고 욕설이 섞인
문장을 주로 쓰는데
이는 자연히 도 자식에게
전해진다.
욕설이 꼭 나쁘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인간은 지독히도 불합리한 경우에 처하면
욕설을 통해서 감정을 해소하기도
풍자하기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말하기를 통해
자식들이 대부분 배우는 것은
문제 해결보다 자신의
감정이 중요하다는 고집이다.
초등학교를 살펴보면 유독
자기 고집이 강하고 대화가 안 통하는
아이가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물론 그 아이의 특성이나 천성일 수 있지만
가장 큰 영향은 부모와의
일방적 대화로 인한
올바른 대화방법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섯 번째 사회적 자본
부유층은 인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
교수들은 전문직 예술인들과도
열심히 인맥을 유지한다.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향후 자식들이 성장하면서
각종 입시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기업가나 교수직의 경우
자녀의 취업문제에 큰 도움을 주거나
입시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렇다 그렇게 부유층들은 또 한 발 앞서 나간다.
반대로 흙수저는 어떻게 될까
흙수저 부모는
인맥이 없다.
잘 쳐줘봐야 비슷한 계층일 경우가 많고
입시나 구직에 도움을 줄 사람은 아무도 없고
흙수저 자식은 허허벌판 사막을
말 그대로 눈 가리고 건너야 하는 사태에 처하게 된다.
물론 그 와중에도 필사의 노력과 재능으로
두각을 보이는 소수가 매 년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입시가 끝나고 나면?
취준생이 되면 여실히 깨달을 것이다.
온갖 사회적 자본으로 무장한
부유층 자녀는 온갖 좋은 기회들을
선점하여 번듯한 직장에 취직하고
흙수저는 구직을 위해 필요 이상의 에너지를 쏟는다
그러는 사이에 또다시 격차는 벌어진다.
단순히 돈이 많다고 소득격차가 벌어진다면
복지와 교육이 상향 평준화되는 현대사회에서는
격차가 줄어들어야 정상이지만
더더욱 격차가 벌어지기만 하는 것은
이러한 아비투스를 바꿀 수 있는 기회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결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러한 아비투스의 격차를
흙수저는 줄여나갈 수 있을까?
일단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나쁜 영향만 주는 부모나 그룹과의 분리이다.
내 주변에서 그래도 가족이라고 모시고 살면서
늪에 빠지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물론 병간호가 필요한 경우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다소 무리해서라도
빨리 독립하는 것을 추천한다.
두 번째로
성공한 롤 모델을 참고하고
독서를 통해 성공한 사람들의 아비투스를
모방하기
최근 양극화가 점점 더 심해지는 세상이긴 하지만
단군이래 가장 가능성이 많은 시기이기도 하다.
유튜브, 각종 it사업, 스마트 스토어 등등
진취적인 사람들과 교류하려는
끝없이 향상심이 중요하다.
사실 이러한 글을 쓰게 된 이유에는
한 책을 읽으면서 동기부여를 많이 받았기에
쓰게 되었는데
더 자세하게 알고 싶은 사람은
사서 읽어보기를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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