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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호화폐 오입금 복구 후기 (복구 불가 유형은?)
    리뷰 2022. 5. 6. 20:56

    최근 무슨 악운인지 NFT 해킹에 이어서

    코인까지 잘못 입금해서 돈 홀라당 또 날려먹을 뻔했는데

    다행히 이번에는 운 좋게도 저번 해킹사태 때와 달리

     

    무사히 내 코인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대충 사건 개요를 요약하자면

     

    며칠 전

    여러 M2E 프로젝트가 생겨나면서 

    새로운 STEP이라는 코인을 구매하려고

    FTX에서 OKX라는 거래소로 리플을 전송했는데

     

    분명 전송은 성공했다고 나오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리플이 도착하지 않는 것이다.

     

    나는 이때만 해도 OKX거래소는 처음이다 보니까

    내가 지갑 주소를 만든 지 얼마 안돼서 

    반영이 늦어지겠거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진짜 순간 온 몸에 땀이 쫘악 흘렀다

    1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자

    뭔가 싸한 기분을 느낀 나는

     

    전송내역에 있는 내 지갑 주소를

    찬찬히 비교해보기 시작했다.

     

    XRP 지갑주소
    XRP스캔에 나온 트랙잭션 내역

    지갑 주소는 맞는데? 그러고

    데스티네이션 태그를 비교하는 중에

     

    분명 입금 주소 태그는 7자리인데

    전송 주소 태그는 8자리인 걸 보고 나서

     

    온몸에 소름이...ㄷㄷㄷ

     

    분명 복사 붙여 넣기를 했는데

    내가 오타를 낸 건지 잘못 복사가 된 건지

    이상한 태그로 리플을 전송해버린 것이다 ㅜㅜ

     

    ㅇ.ㅇ...

    여기서 알려드리자면 거래소 리플 지갑은

    지갑 주소는 모두 같고 

    데스티네이션 태그로 각각의 사용자를 구분한다.

     

    비유를 하자면 아파트가 리플 주소이고

    데스티네이션 태그가 각 가구 호수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나는 7자리 태그를 사용하는 지갑 주소에

    존재하지 않는 8자리 태그로 전송한 것...

     

    쉽게 말해 25층짜리 아파트에 

    35층으로 배달 주문을 한 거라고 비유할 수 있다.

     

    상식적으로 25층 아파트에 35층 배달이 되면

    어떻게 되겠는가 

     

    주인 찾을 때까지는 안전하게 관리 사무소에서

    보관될 터 

     

    리플도 마찬가지다. 지금 내 리플 2370개는 유유히

    리플 지갑 입구에서 둥둥 떠다니는 상태가 된 것

     

    다행히 이러한 경우는 복구가 가능하다!

     

    관리 사무소에 전화해서 그 택배 내가

    주문한 거라고 확인만 시켜주면 받을 수 있듯이

    일단 전송된 거래소 고객센터를 통해 문의 신청을

    넣으면

     

    거래소에서 요구하는 인증내역

    고객센터에서는 내가 전송 보낸 거래소 계정의

    로그인 과정과 전송내역을 담은 영상과

    (스마트폰 내에 화면 녹화 기능을 이용하자)

     

    구체적 토큰 개수와

    '나의 실수를 인정하고 복구될 시 따로 더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자필 서명문을 요구했다.

     

    아마 법정 소송을 염두에 둔 정책인 듯?

     

    이렇게 자료를 모두 모아서 지원센터에 이메일을

    보내고 난 뒤에 답장이 올 때까지 기다리게 되면

     

    답장으로 온 복구 이메일

    4월 30일에 리플을 전송했고

    답장이 5월 5일에 왔으니까

     

    대충 오입금 복구에는 평균 5-7일이 걸리는 듯하다.

     

    다행히 그동안 리플의 가격은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은

    딱 내 원금 그대로 돌아와서 참 다행이다.

     

    그런데 마음에 걸리는 게 있다면

     

    내가 앞에 OKX거래소로 리플을 보낸 이유가

    STEP의 FITFI 코인을 구매하기 위해서라고

    한 걸 기억하는가?

     

    오입금을 하는 바람에 구매를 하지 못했는데

     

    하필...

     

    사려던 지점에서 바로 떡상한 스텝 코인

    당연하다는 듯이 훨훨 날아가버렸다..ㅋㅋ

    이쯤 되면 진짜 뭐가 끼었나 싶다.

     

    불행 중 다행으로 복구받은 걸 위안으로 삼아야 할지...

     

    여러분들은 저와 같은 불상사를 겪지 않기를 바라면서

     

    코인 오입금 방지 팁을 드리자면

     

    첫 번째

    꼭 소량으로 테스트 입금을 한 뒤 전송한다

     

    5,000 원정도의 코인을 전송해보고 입금을 확인 한 뒤

    전송을 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

    QR코드를 사용하기

     

    QR코드의 경우 주소를 그대로 스캔하므로

    우리가 입력하거나 붙여 넣기를 하는 것이 아니므로

    QR코드가 바뀌지 않는 한 주소가 틀릴 일이 없다.

     

    세 번째

    확인하고 또 확인하기!

     

    정말 암호화폐는 탈중화인 게 장점이기도 하지만

    단점으로 안전을 보장받기 힘드므로

    꼭 2-3번 확인하기

     

    이상 오입금 방지 팁이었고

     

    만약 오입금을 하더라도 

     

    지갑 주소를 맞게 썼다면 대부분 복구가 가능하니

    너무 놀라지 말고 침착하게 고객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근데 코인 오입금도 복구가 불가능한 경우가 일부 있는데

     

    크게 2가지 경우가 있다.

     

    1. 지갑 주소를 틀린 경우

     

    이 경우 거래소에서도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복구가 어렵다.

     

    2. 입금 네트워크를 틀렸을 경우

    예를 들면

    특정 코인을 BSC체인으로 보내려면

    BSC로 보내야 하는데 ERC-20 네트워크로

    보내는 경우 코인이 유실될 수 있다.

     

    쉽게 말해서 한국으로 보내야 할

    택배를 미국으로 보내버린 경우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경우 거래소가 복구를 해주는 경우가

    있긴 하나 상당히 힘든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3. 특수 케이스

    주소 입력 실수로 타인에게 코인이 전송된 경우

     

    나의 경우 7자리 태그를 사용하는 리플 주소에

    8자리 태그를 사용하여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주소로

    리플을 입금하여 다행히 복구받을 수 있었으나

     

    내가 만약 7자리 오타를 입력했다면 내 리플은

    그 태그를 쓰는 누군가에게 입금되었을 것이고

     

    그 타인이 코인을 다른 곳으로 전송해버릴 경우

    복구하는 것이 상당히 힘들어진다.

     

    이 경우 거래소와 상의하여 법적 소송을 통해

    (대부분 거래소는 KYC인증을 동반하므로)

    환불받을 수도 있으나... 굉장히 머리가 아파지는

    일이 될 수 있다.

     

    이상 코인 오입금 시 복구 방법과

    오입금 예방법

    코인 오입금 복구 불가 유형을 

     

    뚜드려 맞으면서 배워보았다.

     

     

    다들 나처럼 바보같이 실수하지 말고

    자산 잘 지키시길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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