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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절대 사기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 (feat 머지포인트 사태관찰 일기 2021. 8. 14. 03:57
최근 각종 가맹점에서 할인 상품권을 판매하는
머지 포인트가 엄청난 환불사태
소위 말하는
뱅크런(은행에서 단기간에 대량의 인출요구가 일어나는 사태)
가 일어나고 있다.
이번 사태로 어림잡아 수천 억 원 이상의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사건의 파장보다는
왜 이러한 사태가 시대가
발전해도 계속해서 일어날까?
라는 생각이 든다.
모두들 알다시피 이러한
형태의 오리지널은
많은 사람들이 들어봤을 폰지사기의 형태다.
다만 이러한 피라미드 구조가
꼭 잘못된 것만은
아니다.
사업을 하면서
피라미드형 비즈니스 모델은
초반 홍보에 큰 도움을 주는 BM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모델을 어떻게 안정적인
사업의 형태로 점진적으로 바꾸어 나가는 게
건강한 비즈니스이다.
그런데 머지 포인트의 모델은
너무나 처참하다.
부쩍 상품권 판매를 늘리기 시작한 19년도부터
재무제표는 이미 빨간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물론 초반 시장 진입과 점유율을 위해서
많은 기업들이 초반에 큰 적자를 감수하고
사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대한민국 최고의 물류사업 쿠팡도
몇 년째 적자이지만 물류 플랫폼을
장악한다는 목표로
수많은 투자기업을 등에 업고
Go 쿠팡을 외치고 있지 않은가
어쩌면 쿠팡처럼 머지 포인트도
J커브 형태의 사업모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만
글쎄...
머지 포인트의 자금원이 누군지
알 수도 없고 자금력이
얼마나 있는지 불투명한 가운데
머지 포인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아무런 미래의 동력이 없다는 것
톡 까놓고 말해서
전 월 실적이나 할인 한도도 없이
그냥 20% 할인된 가격으로
달마다 수 십억씩 판매하고
쿠팡처럼 미래의 플랫폼 구축이나
점유율을 높이는 사업도 아니고
말 그대로 돌려막기를 하고 있는 형태의
BM이 무너질 것은 명백하다.
현재 액면가의 50%로 환불을 해주는 등
혼란의 도가니 속에서
결국
버블이 펑하고 터지고야 말았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비즈니스가 아닌 걸 알지만
내가 사용할 때까지는 안 망하진 않을까?
라는 말랑말랑한 생각들이
4년 동안 꾸준히 누적되면서
수많은 피해자가 생겼다는 생각이 든다.
초창기부터 사용한 사람들 중에
귀신같이 눈치채고 빠져나간 사람이 있는 반면
몇 백만 원에서 몇 천만 원까지 피해 입은 사람들에
안 그래도 힘들 자영업자들에게 또다시
칼침을 놓은 사건이 되어버렸다.
결국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고
규제가 촘촘해져도
인간이 살아 있는 한
바늘구멍 같은 규제를 피하고
저런 대중심리를 자극해서
털어먹는 형태는 평생
안 없어지지 않을까라는 회의가 든다..ㅜ
명심하자
성장 불가능한 모델은
언젠가 반드시 무너진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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